의류스토리

카카오, 2000만 여성 의류 쇼핑몰 지그재그 인수

세븐업 7 2021. 4. 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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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민 앱으로 활용되는 카카오톡의 카카오여성의류 브랜드 지그재그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카카오가 여성 의류 쇼핑몰 지그재그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이베이 인수도 아니고 저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로써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지그재그를 소개해드리면 여성의류 온라인 플랫폼으로 국내에만 2천만의 고객을 보유한 1위 쇼핑몰입니다. 의류를 직접 제작하거나 매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의류 브랜드를 오픈마켓 방식으로 쇼핑몰에 입점시켜서 위탁 판매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남성 의류에 무신사가 있다면 여성 의류에는 지그재그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그재그의 기업 가치, 유니콘 후보

지그재그는 2015년 동대문 시장의 의류를 기반으로 쇼핑몰을 런칭했습니다. 2018년 5000억원, 2019년 6000억원으로 꾸준히 거래액을 키워왔는데 작년에는 무려 7500억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달성했습니다. 거래액이 1조에서 1조 5000억원인 수준의 무신사가 3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해볼 때 지그재그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보여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회사) 후보로 꾸준히 뽑혀왔습니다.

특히 지그재그는 개발자 출신의 서정훈 대표가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서 카테고리에 따른 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고안해낸 것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이용자가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해당 조건에 맞춰서 지그재그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이 보유한 의류 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한 것입니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 팬층을 확보하여 해당 연령층의 유입자 수가 줄어들어 고민이던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뚜렷하다는 평가입니다.

카카오Z, 새로운 카카오와 지그재그의 사명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인수하면 차세대 이커머스 주자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쇼핑몰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메타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그재그 앱 내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그 일환 중에 하나였습니다. 카카오 본사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여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사명으로는 "카카오Z"라는 이름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이커머스 영역의 확대를 고심하던 상태였고 경쟁 기업인 네이버와 쿠팡에 비해 커머스 역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선물하기와 톡딜,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서 커머스 거래 규모와 점유율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 12% 순이며 카카오는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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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

지난 1월 국내 이커머스 1위 네이버쇼핑이 신세계 그룹과 2500억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해 '네이버-신세계' 동맹을 구축했고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서(NYSE)에 상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도 인수 시장에 매물로 나와서 카카오가 인수를 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카카오Z로 런칭할 예정인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인수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에는 유통 비즈니스보다는 메신저와 뱅킹, 카카오대리 등의 플랫폼 분야로 방향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가 IT기업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기술기반의 경영 노하우가 만든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번에 카카오Z로써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인수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개인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네이버, 쿠팡에 비교해서 카카오가 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던 것을 이렇게 기술 기반의 기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앱으로 카카오톡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로써는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카카오 주식을 매입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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